
"회사나 조직을 사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중략) 회사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과 상관없는 인사 문제에 쓸데없이 간여하고, 그만둔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들고, 남아 있는 동료를 귀찮게 만든다."
_ 약간의 거리를 둔다 p.28
퇴사를 하고 이제는 친구가 된 동료와 가끔 그 회사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사실 친구가 현재 어떤 일이 있는지 그것 때문에 본인이나 누군가의 기분, 상황이 어떤지 이야기하는데 그 자리에 없는 사람들의 현재 상황을 내가 들어도 되는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 모든 내용의 중심에 친구의 하소연이 많아 듣고 흘리지만..(사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지만..)
이런 친구도 내가 그 회사를 '이제 나한테는 남의 집이지.'라고 말하면 듣기 불편하다고 한다. 매일 퇴사를 외치면서도 그 말이 불편하다는 것은 그 조직에 애증? 이 있는 게 아닐까? 애증인지 이직에 대한 부담감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수가 조직에 대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일하지 않을까?
나는 그랬던 것 같다. 일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조직에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뭔가가(사랑이라고 말하기는 좀..) 있었다.
..
"나는 누군가에게 영혼을 팔지 않고 살아가는 것보다 훌륭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 무엇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
_ 약간의 거리를 둔다 p.29
그런데 일이든 조직이든 나보다 우선이 되지 않는 정도를 지키는 게 좋은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몇 개의 조직을 거쳐오면서 나는 그 정도가 커져갔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상처받고 후회하는 일도 많았던 듯..
만~~ 약~~~ 다시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면 조직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바꿀 필요성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