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최선
렐리아
2023. 7. 8. 22:02

어느 한 연극배우가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에 혹시 실수가 있어도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최선은 다했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언젠가 '최선만 다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 '이건 무슨 말이지? 최선을 다 하지 말란 건가?', '최선이 나쁜 건가?' 엄청난 혼동이 왔었다.
최선의 사전적 의미는 '여럿 가운데 가장 앞섬', '가장 좋고 훌륭함', '온정성과 힘'이라고 하는데 누군가는 선택과 태도에 대한 말이라고 한 것도 같다.
선택의 최선과 태도의 최선이라..
나는 최선이란 말을 쓸 때 태도의 의미로 많이 쓴 것 같다. 그렇다고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다.
요즘은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 최선을 다하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 말의 의미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다수가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궁금하다.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하면서도 '뭘? 어떻게?'가 막막해 시간, 에너지, 몸과 마음을 혹사하듯 다그쳐 해내는 게 최선, 열심히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뜬금없지만 인터뷰를 보다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목적, 목표, 그것을 하기 위한 방법, 그것에 임하는 마음과 태도, 노력의 정도' 등 이 모든 것에 최선의 선택과 태도를 가지는 것이라고 스스로 정의 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