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가 이런 질문을 해왔다.
"넌 여행을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풀려?
난 벌써 현실로 돌아온 기분이야."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이런 주제로 길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전까지는 무의식 중에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우린 항상 이 이야기를 하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됐다.
우리는 '여행'에게 어떤 기대를 하는 걸까?
일 년간의 직장생활 중 유일한 보상?
며칠 간 현실을 벗어나 일상을 즐기는 것?
...
사전적 의미로 여행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우린 일로 가는 것은 아니니 다른 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목적으로 여행을 갔었다.
그러다 보니
일시적으로 일상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는 있지만
나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지 않는다는 의미 일건대
'여행'은 우리에게 자신의 목적을 최선을 다해 채워줬는데도
우리는 '여행'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실망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친구와 고민이나 현실 스트레스를 여행에게 미루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자고 결론을 내렸지만..
다음 여행 후에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 같아 '여행'에게 미안해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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